허물 벗는 뱀처럼,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버린다
뱀의 독이 몸에 퍼지는 것을 약으로 다스리듯, 치미는 화를 제어하는 수행자는 이 세상도 저 세상도 다 버린다.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처럼. 『숫타니파타』의 첫 품인 사품(蛇品)은 그 첫 경인 「뱀의 경」에서 이름을 따왔습니다. 이 경의 게송은 모두 '마치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는 것처럼'이라는 말로 끝납니다.사람들은 대개 뱀을 싫어합니다. 기독교에서 뱀은 에덴동산에서 첫 여자 이브를 꾀어 선악과를 먹게 하고 인간에게 고통을 안긴 가장 사악한 동물로 그려집니다. 사품의 뱀은 그렇지 않습니다. 묵은 허물을 벗는 뱀의 모습은 업(業)을 벗어던지고 환골탈태하는 긍정적인 비유로 되풀이됩니다.『숫타니파타』는 전체가 첫 구절처럼 시의 형식을 갖추고 있고, 쓰인 단어도 대체로 평이합니다. 그렇다고 쉬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