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량없는 겁의 수행과 삼계 속 인간의 자리
한량없는 겁 동안 수행이 만족하사보리수 밑에서 정각(正覺)을 이루시고중생 제도하시려고 몸을 나타내사구름처럼 오는 세상을 가득히 채우셨네 『화엄경』 여래현상품에서 보살의 위신력으로 구름 가운데서 울려 나오는 게송입니다.성불은 우주적 사건『화엄경』은 부처님이 깨달은 경지를 그대로 드러내는 최고의 경전이지만, 뜻밖에도 부처님이 직접 설하는 경이 아닙니다. 이 경을 설하는 주인공은 대부분 보살이고, 불법을 지키는 호법신들이 조연을 맡기도 합니다. 보살들이 삼매에 들어 부처님의 위신력을 빌려 설하는 형식입니다. 게송마다 누구의 게송인지를 밝혀 두는 것도 그래서입니다.위의 게송처럼 몇몇 게송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연, 곧 존재 자체가 주인공이 됩니다. 『화엄경』의 사상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가 여기에 있습니다. ..